"박지원, 국민적 여론·여야 대립에 부담 느낀 듯"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검찰 자진출석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박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안건 상정을 예정했던 8월 2일 본회의 소집은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31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지원 원내대표의 자진출석이 뒤늦은 감은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 나름대로 큰 결단을 내렸다고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국회가 법을 지키고 특권 내려놓는 쇄신의 모습 보이기 위애 여야가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체포동의안에 대해서는 그 전제가 되는 체포사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정부에서 철회요청서 올 것"이라면서 "이제 처리할 대상이 없어졌기 때문에 체포동의안건은 더 이상 논의할 필요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면 다음 회기에 박지원 원내대표와 정두언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같이 올 수도 있지 않냐'는 물음에는 "그건 그 때 돼봐야 안다"면서 "이번 국회 끝나도 다음 회기에 같이 영장심사를 위한 청구가 될 수 있다. 그 때 입장은 다시 논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검찰출석에 즈음에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를 찾아 배경 설명한 것에 대해 "이 문제가 우리 정국을 어렵게 만들고 여야를 대치하게 만드는 큰 원인이기 때문에 그런 문제에 원인을 제공하고 핵이 되어 가는 것에 박 원내대표가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래서 출석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심경의 변화 있었던 것 같다"며 "국민적 여론이나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여야의 정면 충돌에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그런 것을 충돌로 내버려두지 않고 해소한 결단에 대해서는 평가를 해주고 싶은 게 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