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누리당이 4.11총선 공천헌금 파문 관련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경대수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은 "제명의결 사유는 중앙윤리위 20조 1호와 3호에 근거한다"며 "당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를 하였고, 당의 위신을 훼손하였다는 사유"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이같은 신속한 제명조치는 향후 대선 정국에서의 악재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나타낸것으로 풀이된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가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로 진보정치의 새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사실상 분당과 재창당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된다.
4.11 총선 관련해 공천헌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의원이 6일 검찰에 출석했다. 현 의원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늘 정가의 주요이슈를 정리했다.
◇ 새누리당 윤리위원회, 현기환·현영희 '제명' 의결
6일 새누리당이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경대수 새누리당 중앙당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 당사에서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윤리위원 9명 중 6명이 참석해 전원합의로 두 분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경 위원장은 "'제명의결사유'는 중앙윤리위 규정 20조 1호와 3호 즉 당 발전에 극히 유해한 행위와 당의 위신을 훼손하였다는 사유"라고 밝혔다.
특히 "현영희 의원은 당에 소명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당 윤리위 출석을 거부하는 등 당명에 불복하고 당원으로서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이에 제명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 위원장은 "규정상 제명은 전 의원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야한다"며 "하지만 현역의원은 의원총회에서 3분의 2이상이 찬성해야한다"고 제명절차를 설명했다.
한편, 비례대표인 현영희 의원은 자진탈당 시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으로 강제 출당될 경우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하게 된다.
◇ 강기갑 "대중적 진보정당건설, 진보정치 새길 가겠다"
6일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로 진보정치의 새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통합진보당의 원내지도부가 추진하는 혁신재창당 작업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제명 부결로 불가능해지자 사실상 분당과 재창당을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들에게 절망과 환멸을 초래한 패권주의와 결별하고, 민주적이며 상식적인 진보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함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은 10년의 진보정당 역사와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10년의 성과는 계승하고 구태와는 결별하는 창조적 파괴"라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마지막으로 "모든 당원 여러분께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의 길로 나서달라"며 "진보정치의 회생과 도약을 위한 길을 함께 결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 '공천헌금 파문' 현영희, 검찰 출석
지난 4·11 총선에서 공천헌금을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현영희 의원이 6일 오후 4시 부산지검에 출석했다.
부산지검 공안부는 이날 현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후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 의원은 지난 4ㆍ11 총선 전인 3월 중순경에 당시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이던 현기환 전 의원에게 공천대가로 3억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