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경제부 장관은 "스페인이 결국 구제금융을 요청하게 될 지경에 이르더라도 세금인상안 등과 같은 더 이상의 긴축은 없을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ABC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정부 재원을 충족하기 위해 이미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것에 정부당국들이 동의했다"면서 "올해 말까지 시장에서 국채 발행을 통해 부채를 상환할 수 있으며 유로존 구제 계획을 결론짓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귄도스 장관은 전면 구제금융 신청이 급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상황이 악화되면 전면 구제 신청 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 3일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면 전면 구제금융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혀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처음으로 내비쳤다.
이는 스페인 정부가 지난 몇 달 동안 장기 및 단기 국채금리가 7%이상을 넘나드는 와중에도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을 극구 부인해 온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이다.
스페인 정부의 입장이 바뀐 배경에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별다른 부양조치가 나오지 않자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귄도스 장관은 또한 "부실은행의 악성자산을 관리할 기관인 '배드뱅크' 설립을 위해 새로운 법안도 오는 24일 승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