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대통령 독도방문 '쇼'라고 비판...국민 뜻 잘못 헤아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5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후 일본이 국제재판소 제소를 통해 독도를 영토분쟁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상설 특위인 국회의 '독도영토수호대책특별위원회'를 19대에서도 계속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광복절인 이날 오전 KBS제1라디오 교섭단체대표 방송연설에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계속 주장하는 것은 우리로 하여금 일본의 침략야욕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폭거요, 한일 양국간의 선린우호 관계를 해치는 명백한 도발 행위가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독도 특위에서는 영토 수호를 위한 각종 중장기 대책을 마련함으로써, 독도 지키기를 보다 충실히 뒷받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 "마땅한 일"이라며 "현직 대통령이 처음으로 독도를 직접 방문함으로써, 국토에 대한 당연한 국민적 의지를 보여주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영토 수호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야당이 최근 이번 방문을 국면전환을 위한 이벤트성 쇼라고 비판하고 계신데 참으로 국민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는 잘못된 대응이 아닌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당한 대일외교를 주문해왔던 평소 야당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오직 대선에서의 유불리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바뀌어 진 것은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의아해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황 대표는 '과거사 문제'중 가장 관심이 높은 종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남긴 씻을 수 없는 상처다. 이제 일본 정부는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이에 합당한 배상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이분들을 욕되게 하지 말고 이 지상에서 이러한 인륜에 반하는 범죄가 없도록 후손에게 그 전모와 실상을 알려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상처로 남은 사할린 해외동포 문제에 대해서도 "한시가 급한 사할린 동포들을 위하여 19대에는 꼭 사할린 강제징용에 동원된 분들과 그 후손들의 귀국과 정착을 지원하는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 세계 각지로 흩어진 우리 동포들이 영주 귀국을 원하는 경우에는, 우리가 도움을 드리는 것 또한 마땅히 우리가 해야 할 치유책"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지원문제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원 대책도 강화하겠다"며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셨음에도, 아직 발굴되지 못한 분들이 있는 경우에, 관련 사료를 끝까지 추적해서 그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이에 합당한 예우를 하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