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선진국 진입' 성과 회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은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를 마친 후 위안부 문제 언급에 대해 "지난해 경축사에서는 구체적으로 적시를 하지 않고, '불행했던 과거사'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3·1절 기념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적은 있지만, 광복절 경축사에서 위안부를 문제를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것이다.
최 수석은 "과거사 문제가 더 이상 양국간의 관계에 발목을 잡지 않도록 역사를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라면서 "이 문제가 전 인류적 문제라는 것을 명확한 방식으로 규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일본 정부의 책임있는 태도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는 "작년 교토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이 노다 총리에게 구체적으로 제시한 바 있고, 일본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독도 문제가 경축사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보여준 만큼 경축사에 담을 필요가 없다"고 정리했다.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에 대해선 "북한이 비핵화 등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노선 변화가 있다면, 북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코리안 루트'와 관련해선 "그동안 후발 주자로 모방하며 갈 수 있었지만, 선도 주자에 진입하면서 우리 나름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발전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이번 경축사의 의미에 대해 "이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광복절 경축사로, 선진국에 진입한 지난 임기 동안의 성취를 회고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