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자격 방문 우크라이나서 귀국…"곧 입장 밝힐 것"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2일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출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더 중요한 게 바로 당내 민주화"라고 지적했다.
4.11총선 공천 회오리에 '친이'들이 대거 탈락하며 비박계의 핵심이 되어버린 이 의원은 지난 13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우크라이나 방문한 뒤, 이날 오후 귀국길에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당내 민주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떤 것이 있는지 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가깝게는 대선 경선과정부터 멀게는 4.11총선 당시부터 불거졌던 '사당화' 문제를 본격적으로 지적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민주화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좀 두고 봅시다"라고만 답했다.
또한, 이 의원은 "어떤 길이 나라를 위하는 길인가, 또 국민을 안심시키는 길인가 하는 것 등을 여러 가지로 잘 생각해서 기회가 오면 제 입장을 종합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선 후보 선출에 대해서는 "소식을 들었다"고 짧게 답했고, 박 후보의 협력 요청에 대해서는 "제가 출장을 장기간 가 있었기 때문에 아직 상황을 잘 모른다"며 "좀 지켜보고 입장을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대선캠프 역할'에 대해서도 "제의를 해야지 뭐..."라며 "다음에 보고 합시다.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그렇게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 시기에 대해서는 "별로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