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대선 경선에 나섰던 비박주자들과 회동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사진공동취재단)
'비박 끌어안기'나서…이재오·정몽준 만남도 예정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선거 후보는 24일 정권재창출을 위한 '당내 화합'에 나섰다. 대선 경선 경쟁을 함께 한 4인 비박(非朴.비박근혜)주자들에게 정권재창출을 위한 협조를 요청한 것.
박 후보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김문수 경기지사, 김태호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등 비박 경선주자 4인과 오찬 회동을 갖고 "경선도 끝났고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네 분이 힘이 돼주시고 많이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궁극적 목표가 국민행복이고 정권재창출을 해야 우리가 약속드린 것도 다 실천하고 국민이 바라는 바를 이뤄드릴 수 있으니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거듭 대선과정에서 의 협조를 부탁했다.
박 후보는 "경선 때는 경쟁한다고 그랬지만 경선도 끝났고..."라며 경선 과정에서 안좋았던 기억은 잊자는 듯 운을 뗀 후, "이렇게 정치를 하러 들어오신 목적, 우리가 경선을 해서 (대선) 후보를 뽑는다는 모든 과정이 사실 개인보다 국민의 삶이 좋아지도록 하는 국민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태호 의원은 "경선 때 박 후보가 미워서 한 얘기가 아니고 실제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한 것"이라며 "오늘도 경선 때 쏟아진 얘기를 박 후보가 다 끌어안고 가겠다는 표시의 자리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참 표현도 잘하세요. 맞습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함께 자리한 황우여 대표는 "주마등같이 지나가는 (경선) 장면 장면이 굉장히 좋았고 유익했다"며 "당이 생각도 못한 얘기도 나오고, 그런 게 대선 필승의 큰 디딤돌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박 후보는 비박 경선주자들과 안부 인사를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그는 "매일 뵙다가 며칠 만에 보니까 이산가족 재회하는 것 같다"며 "폭염 속에서 (경선을) 했는데 어떻게 휴식을 취했는지 모르겠다"고 인사했다. 이에 경선 기간 중 '박근혜 저격수'로 불렸던 김문수 지사는 "싸우면서 정든다는 말이 있지 않느냐"고 화답했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박 후보를 비롯한 4명의 비박주자들과 황우여 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이학재 후보비서실장, 황영철 대표비서실장, 이상일 대변인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경선과정에서 갈등을 빚었던 이재오 의원과 정몽준 전 대표와의 회동은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아직 연락한 것은 아니지만 정중하게 연락을 드려 만나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조만간 회동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