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론'을 형성하던 문재인 경선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하면서 민주통합당 경선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 후보는 25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진행한 첫 순회 경선에서 1만2023표(59.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와 무려 8000표 차이가 난다. 득표율로 따지면 39% 차이다. 3위를 차지한 김두관 후보는 2944표(14.65%)를 얻었으며 4위를 차지한 정세균 후보는 965표만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이변을 예상했던 후보들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제주에서의 박빙승부를 예상하던 당 관계자들도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당초 당내에서는 제주 지역의 특성상 박빙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해찬 대표가 선출됐던 지난 6·9 전당대회 때도 대세론을 형성하던 이 대표가 무난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봤지만 제주에서 김한길 최고위원이 1위를 하면서 이변을 만들어낸 이력이 있어 非문재인 후보들은 이번 경선에서도 그런 이변을 기대했다.
그런데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하면서 결국 대세론은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만약 다음날 울산에서 열릴 경선에서 이 결과를 뒤집지 못한다면 민주당 경선 흥행에는 비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경남도지사를 지낸 김두관 후보 측이 울산 경선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부산과 경남을 지역기반으로 두고 있는 문 후보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 후보가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해 경선에 비상이 걸렸다"며 "울산에서도 이대로라면 국민들이 경선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