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문재인 진영의 경선 후보들이 모바일 투표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울산 경선 불참 여부를 놓고 회의를 벌이고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민주통합당은 25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순회 경선지인 제주에서 경선을 진행, 이 자리에서 문재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손학규 후보, 3위는 김두관 후보, 4위는 정세균 후보가 됐지만 문제는 순위보다 득표율과 투표율이었다.
1만2023표를 얻은 문 후보에 비해 2위를 한 손 후보가 얻는 표는 4170표로 무려 8000표가 차이났다. 득표율로 치면 39% 차이다. 김 후보 역시 기대했던 것과 달리 2944표(14.6%)를 얻었다.
이에 손 후보 측과 김 후보 측은 선거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선대본부장급이 모여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각 후보 캠프에서 자신들이 모았다고 주장했던 선거인단 수를 보더라도 이 같은 결과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후보 캠프에서는 1만5000명 정도를 모았다고 주장했으며 김 후보 측에서는 빅3 후보 세 명이 각각 1만명씩 모았다고 주장했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 회의 중이라 (경선 불참까지는) 얘기하기 어렵다"며 "문제는 문 후보가 얻은 1만2000표가 설명이 안 되는 것이 문제다. 자기들이 모은 선거인단 모두가 투표했다고 해도 어떻게 허수가 있는데 어떻게 1만2000표가 나오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다만 정 후보 측은 회의에는 함께 하지 않았다. 정 후보 측 관계자는 "회의를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는 꼴등 후보이고 하니까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기는 그렇다"며 "하지만 문제 제기는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손 후보 측과 김 후보 측은 회의를 마친 후, 결론이 나면 26일 오전 서울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인 것을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