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朴 43.3% VS 安 47.2%
SBS, 朴 45.3% VS 安 50.5 %
다시 역전이다. 지난 20일 전대 직후 '컨벤션 효과'(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상승효과)를 톡톡히 받았던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다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지지율에 역전당해 여전히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대 직후 아산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21~23일 조사에서 박 후보가 47.2%로 안 후보(45.1%)보다 2.1%포인트 앞섰다.
이는 전대 직전인 지난 18~20일 조사에서 박 후보가 42.5%로 안 원장(47.1%)에 뒤졌던 것에 비하면 박 후보가 4.6%포인트 올랐고, 안 원장은 2.0%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일일 여론조사에서도 20일 박 후보는 45.3% 대 48.7%로 안 원장에
게 뒤졌지만 21일에는 48.4% 대 45.8%로 앞질렀다.
하지만 MBC가 27일 발표한 지난 주말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이 47.2%를 얻어 박 후보(43.3%)를 오차 범위 내에서 재역전을 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5일 유무선 전화면접을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 포인트다.
차기 대통령 후보에 대한 선호도에서는 박 후보가 37.1%로 1위를 지켰고, 이어 안 원장(22.9%)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12.6%)가 뒤를 이었다.
안 원장의 출마선언 시기에 대해서는 44.5%가 '최대한 빠른 시점'이라고 답했다.
SBS가 지난 26일 발표한 성인남녀 1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패널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45.3 %, 안철수 50.5 %로 조사됐다.(95% 신뢰 수준에 오차한계는 ±2.6%포인트)
이렇듯 전대 이후 지난 주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던 박 후보의 지지율이 주말을 기점으로 재역전을 허용한 데에는 안 원장에 대한 경찰사찰 논란과 과거 '룸싸롱' 출입논란과 금주 발언 등에 대한 여권의 맹공세에 역풍이 분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이에 대해 27일 MBC 라디오에 나와 "안 원장의 지지율은 최근 들어서 선관위에서 안철수재단에 대한 유권해석 때문에 반등하도록 역풍이 불게 만들었고, 이번에도 경찰 내사건 때문에 지지율이 안철수 원장한테 유리하게 지금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의 2030세대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을 가리키며 "컨벤션효과도 반영됐겠지만 '광폭행보' 효과가 영향을 상당히 미친 것 같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 2030세대에서 여론조사를 해보면 전직 대통령 중에 선호도 1위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봉하마을 참배는 2030세대의 친(親)야당성향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