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이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의 대선출마를 이유로 사의를 표명, 사직서를 제출했다.
4일 오전 권익위가 김영란 위원장이 오늘이나 내일 중 대통령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고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퇴임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김 위원장은 "직원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남편 강지원 변호사가 대선출마 결심이 확고해진 상황에서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 하에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78년 20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 2004년에는 여성 최초로 대법관에 임명됐으며 2010년부터 국민권익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한편 남편 강지원 변호사는 한국 최초의 매니페스토(정책중심선거) 후보로 출마하기로 했다고 대선출마를 발표했다.
강 변호사는 행정고시(12회) 합격 후 약 5년간 옛 재무부와 관세청에서 근무했으며 이후 사법시험(18회)에 수석 합격한 뒤 검사로 재직, 지난 1989년 서울보호관찰소장을 맡은 것을 계기로 청소년 선도에 앞장서 왔다.
청소년보호위원장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상임대표, 자살예방대책추진위원장,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지역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의 사회활동을 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