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경선 후보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경남 순회 경선에서 경남도지사를 지냈던 김두관 대선 경선 후보가 2위를 기록했다.
경남지사를 했던 김 후보의 이력도 문재인 후보를 꺾지 못한 것이다.
민주통합당은 4일 경남 창원실내체육관에서 가진 경남 순회 경선에서 모바일 투표, 대의원 투표, 현장투표를 합산한 결과 문 후보가 1만1683표(45.0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만1381표(43.93%)로 2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후보는 2444표(9.43%)로 3위, 정세균 후보는 400표(1.54%)로 4위를 차지했다. 투표율은 62.6%였다.
이로써 문 후보는 제주와 울산, 강원, 충북, 전남, 인천에 이어 경남까지 7연승을 행진을 이어나갔다.
당초 경남은 경남지사를 지냈던 김 후보와 부산과 김해를 지역기반으로 둔 문 후보의 접전이 예상됐다.
김 후보는 같은 지역인 울산에서 득표율 32.11%로 문 후보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만큼 다른 지역에서의 부진을 경남에서 털어버릴 좋은 기회였다.
실제 김 후보는 타 지역에서 부진했던 성적과 달리 문 후보를 2%p 차이로 바짝 따라붙었다. 타 지역에서 문 후보가 압승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한 결과다.
특히 이날은 손 후보가 "투표율 45% 짜리, 기권의 의사표시가 용납되지 않고 조직된 모바일심이 당심과 민심을 왜곡하는 경선, 연설하기 전에 투표가 끝나는 기상천외의 경선방식을 개발했다"고 맹공을 펼쳐 문 후보와 비문 후보들 간에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오히려 그동안 직접적인 언급은 삼갔던 문 후보도 "경선 결과보다 더 낮은 여론조사 지지도가 매일같이 보도되고 확인되는데도 경선 결과에 결코 승복하지 않는다"며 "경선을 흠집 내고 당을 상처주고 급기야는 '정체불명의 모바일 세력'이라며 100만 국민의 성의까지 모욕하고 있다"고 맞서기도 했다.
한편 다음 경선은 오는 6일 광주·전남에서 진행되며 8일에는 부산, 9일은 대전·충남, 12일은 대구·경북, 15일과 16일은 경기도와 서울에서 경선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