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손학규 경선후보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손학규 경선 후보는 11일 "인적쇄신을 한다면 이해찬 (대표)은 용도폐기냐"고 매섭게 쏘아 붙였다.
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 지도부에서 어떻게 쇄신 얘기를 하냐. 그것은 유체이탈 화법이고 누워서 침뱉기"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당을 이렇게 만들고, 밀실담합 정치로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민주당의 경선을 이렇게 만들어 놓은 사람들 입에서 어떻게 쇄신 얘기가 나오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 최고위원들은 전날 "당 쇄신과 변화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성론을 들고 나왔다.
이 대표가 '탕평 선대위'를 주장한 것에 대해선 "선거를 이렇게 만들고 탕평 얘기를 하느냐"라며 "정의롭게 선거를 하고 난 후에 탕평 얘기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경선 관리에 대한 의원총회가 열리는 것과 관련해선 "의총이 왜 열렸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일방적이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인 경선 룰 때문"이라며 "우리가 유신시대에 사는게 아니지 않느냐. 강압적으로 단결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지도부 퇴진론에 대해선 "지금 당 지도부에게 할 얘기도 기대하는 것도 없다"며 "국민과 당원들에게 잘못된 룰을 바로 잡아달라는 것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손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란과 김밥, 물병으로 울분을 토하던 당원 동지들은 이제 화를 거둬달라"며 "대신 변화와 희망이라는 대역전의 감동과 필승의 깃발을 들자"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