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가격 상승, 급격한 자본유입 우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4일 미국이 발표한 제3차 양적완화 조치(QE3)가 우리나라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달 400억 이상의 달러가 시장에 풀리며 유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급격한 자본유입 등 부작용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 장관은 15일 CCTV, 경제일보, 인민일보 등 16개 중국 현지 언론과 합동 인터뷰를 갖고,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이 한국 및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와 같이 평가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양적완화조치에 따라 전반적으로는 세계경제, 나아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순효과가 기대된다"며 "단기적으로 시장의 불확실성 완화와 경제심리 회복을 통해 세계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고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동성 확대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급격한 자본유입에 따른 부작용 발생 우려도 존재한다"며 "양적완화조치의 중장기적 효과에 대해서 우려하는 의견도 있는 점을 감안, 각 국이 보다 정교하게 경제정책을 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외국 자금의 국내 유출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국내외 경제동향과 양적완화의 파급효과를 예의주시하면서 거시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협상이 계속되고 있는 한·중 FTA 체결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도 전했다. 중국 정부와 함께 민감 품목 및 산업에 대한 이견을 줄이고, 양국 경제가 상호 발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장관은 "한·중 FTA는 양국의 긴밀한 경제협력,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 양국 경제패턴의 동조화 현상, 유럽 등 여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동아시아 역내 교역비중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민감품목 보호를 위해 협상의 지침을 정하는 1단계 모댈리티 협상을 3차례 진행했고, 4차 협상은 10월말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양국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산업, 품목 등에 대해 이견이 있으나, 상호 Win-Win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