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와 도봉구, 재산세 15배 격차
서울시는 9월분 재산세를 모두 2조1014억원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2조189억원에 비해 9만3000건 825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9월 재산세 부과액은 올해 전체 재산세 3조2621억원의 64.4% 규모다.
재산세는 주택, 토지, 비주거용건축물 등의 소유자에게 매년 7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부과하며 이달 부과된 재산세는 지난 7월에는 부과된 주택분을 뺀 나머지 주택분 1/2과 토지분에 대한 세금이다.
이번 재산세가 전년에 비해 증가한 것은 4월에 공시된 주택공시가격에서 단독주택이 6.2% 오르고 5월에 공시된 개별공시지도 3.69% 높아진 것을 비롯해 공동주택 수가 약 2만 5000호 늘어 세원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
자치구별로도 서초구 97억(4.6%), 강남구 72억(1.8%), 강서구 70억(11%), 용산구 66억(7.5%) 등 25개구 전체가 소폭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개별공시지가가 3.96% 상승하면서 증가분이 반영되고 강서구는 SH공사의 마곡지구 도시개발사업토지가 일반 매각되면서, 용산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주변 토지의 지가상승에 따라 재산세가 증가했다.
자치구별 재산세(병기세목포함) 부과현황은 강남구가 4013억원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 2227억원, 송파구 1871억원 순으로 가장 적은 자치구는 도봉구 269억원, 강북구 272억원, 중랑구 32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부자 자치구로 꼽힌 강남구가 도봉구에 비해 15배 정도의 재산세를 더 걷고 있는 것. 더구나 강남구는 도봉, 강북, 중랑구의 재산세를 합한 것보다도 4.6배 이상 높았다.
토지분 재산세가 가장 많이 부과된 법인은 120억원이 부과된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용산역세권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와 105억원이 부과된 호텔롯데(송파) 순이었다.
서울시는 자치구간 재정수입 차를 완화하기 위해 올해 전체 재산세 3조2621억원 중 자치구 재산세 총 1조7440억원(항공기·선박 18억원을 제외한 금액)의 50%인 8720억원을 25개 자치구별로 약 349억원씩 균등 배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부과된 9월분 재산세 법정 납부기한은 추석연휴를 감안해 10월 2일까지이며, 전국 모든 은행, 농·수협·신협, 우체국, 새마을금고, 산림조합 등에 납부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