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경선 후보의 확정이냐, 결선투표행인지가 판가름 나는 민주통합당 서울 경선이 16일 열린다.
경기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민주당 서울지역 순회 경선에서는 15만3676명의 선거인단과 더불어 주소 불일치 등으로 각 지역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선거인단 등 총 42만명의 선거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명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42만명의 향방이 전체 판세의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수도권은 경기지사를 지낸 손학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날 경기지역 경선에서 손 후보는 62.84%를 얻은 문 후보에 한참 뒤쳐지는 23.42%를 얻었다.
손 후보로서는 충격적인 결과였다. 이에 따라 문 후보의 누적득표율 53.5%로 누적 과반 이상을 얻었으며 손 후보는 23.19%, 김 후보는 16.3%, 정 후보는 6.9%로 기록했다.
손 후보가 서울지역 경선에서 압승하지 않는 한 누적득표율을 뒤집기는 힘들게 됐다.
손 후보 측은 결선투표라는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겠다며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문 후보는 결선투표를 건너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만약 문 후보가 결선투표를 건너뛰게 되고 대선후보로 확정된다면 민주당은 본격적으로 대선 준비에 들어가게 된다.
문 후보는 친노 색깔은 뺀 '용광로 선대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해찬 대표는 직접 선대위 인사를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를 두고 당내 갈등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더구나 모바일 투표로 갈등의 골이 깊어진 비문(비 문재인) 후보들과의 화합도 중요한 과제다.
또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시사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문제도 남아있다.
이 과정에서 모바일 투표에서 소외받았다고 느낀 일부 세력이나 당원들이 당외 후보와의 경쟁에서 반발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서울지역 경선에서 후보가 확정되더라도 넘어야 할 산은 많은 셈이다.
한편 이날 경선은 오후 1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며 문 후보가 누적득표율 과반을 넘게 되면 결선투표 없이 최종 후보로 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