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블루투스, GPS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 2위를 다투는 영국 무선통신사 CSR사의 무선통신 연결(connectivity)칩 분야의 영업권을 정부로부터 공식 승인 받음에 따라 향후 애플과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삼성과 CSR사의 무선통신칩 제조 관련 자산일부를 양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경쟁제한성이 높지 않다는 판단 하에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이 특허권 양수를 인정받은 CSR사의 무선통신칩은 AP(Application Processor), BP(Baseband Processor), RF(Radio Frequency) 등과 함께 휴대폰 제조에 필수적인 핵심 반도체 기술이다.
특히 삼성이 영업권과 특허권을 취득한 CSR의 Connectivity 기술은 Wi-Fi, Bluetooth, GPS 등의 스마트폰 구현에 필요한 기술로 알려졌다.
이번 공정위의 신속한 승인 조치는 사실상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폰 관련 특허권 전쟁이 확대될 것에 대비한 측면도 있다는 평가다.
공정위 관계자는 "최근 특허 분쟁 심화로 향후 외국사업자와의 특허관련 기업결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술발전으로 이어질 기업결합은 신속히 허용하되, 경쟁제한 가능성이 있는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시정조치를 부과해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삼성은 향후 두 개 이상의 무선연결 기술을 하나의 연결체로 통합시킨 Combo칩 기술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