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면서 기업들의 주식이나 채권 발행이 계속해서 줄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발행이 저조해, 기업들의 자금난이 우려된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 및 채권 등을 통해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한 실적은 9조264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1조9079억원)과 비교하면 22.2% 급감했고,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실적(87조2933억원)을 1년 전과 비교하면 5.7% 줄었다.
한 달 동안 주식 발행(1187억원)은 44.8%, 회사채 발행(9조1454억원)은 21.8%가 각각 줄어 주식 발행 감소량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달 기업공개(IPO)는 단 한건도 발행하지 않았다.
유상증자는 5건을 기록하면서 13.3% 증가했다.
회사채 발행은 대기업이 3조8070억원(전체의 99.8%), 중소기업이 70억원(0.2%)을 각각 기록했다. 또 신용등급 'A'이상은 3조6670억원(96.1%), 'BBB' 700억원, 'BB' 77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채와 은행채는 한 달 만에 20.2%, 12.5% 감소했다.
김동회 금감원 기업공시제도팀장은 "지난 7월 기준금리가 3.25%에서 3%로 내리면서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반면에, 지난달에는 줄어들었다"고 분석한 뒤 "회사채 발행이 대기업과 신용등급 우량 기업에 여전히 편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