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18일 홍사덕 전 의원의 새누리당 탈당을 두고 "박근혜 후보는 또 다시 꼬리자르기, 유체이탈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현안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은) 문제가 생기기만 하면 탈당 아니면 사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시기 문대성·김형태 탈당부터 현영희·현기환, 그리고 정준길까지 꼬리 자르고 함구하고 도망가기 바쁘다"며 "계속된 꼬리자르기에 국민들은 피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내대변인은 박근혜 후보에게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광범한 비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갖고 "홍사덕 전 의원은 예측대로 탈당했다"며 "박근혜 캠프 주변은 무책임한 잘려나간 꼬리들로 꼬리곰탕집을 열어도 될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박근혜 측근의 이런 비리들을 생각해보면 박근혜 후보가 집권했을 때 대한민국이 얼마나 암담해질지 예측이 가능하다"며 "이명박 정부의 측근 비리 뺨칠 수준인 박근혜 후보의 측근 비리가 계속되는 것은 후보 본인의 분명한 원칙이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성호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홍 전 의원은 박근혜 후보를 위해 유신옹호 발언을 하고, 젊은 이미지를 덧씌우고자 '55세 이상은 5.5미터 떨어지라'고 외치던 친박 좌장"이라며 "새누리당 내에서는 홍사덕 전 의원 출당론이 거론되자마자 홍사덕 전의원이 자진 탈당했다. 사실상의 출당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는)자신의 과오에는 관대하고, 부하의 잘못은 엄격하게 처내는 냉혈 보스의 전형이 보인다"며"박근혜 후보 주변은 그야말로 책임을 지고 잘려나간 '꼬리'들로 천지를 이루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