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이어 한국공인회계사회도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시 외부감사인 의존관행 근절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상장회사, 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공문을 보내 '재무제표 작성업무 외부감사인 의존관행 근절'을 요청한 데 이어 공인회계사회도 모든 감사인에 '피감사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업무를 지원하지 말 것'을 강력히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조치 배경에는 대다수 기업의 결산기가 12월말로 집중돼 있는 가운데 외부감사인이 감사업무 대신 재무제표 및 주석 작성업무에 감사투입시간을 할애하는 것은 감사시간 부족으로 인한 부실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감사인의 독립성을 손상시킬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
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외부감사인 의존관행 근절은 회계정보 1차 생산자인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능력을 제고하고, 스스로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기업 회계담당자의 충원 및 인력양성을 통해 회계산업의 견고한 기반 형성이 가능하다.
이와 같은 문제에 따라 지난해 금융위원회도 회계산업 선진화 방안 최종안에 재무제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는 동시에 증권선물위원회에도 의무제출하는 방안을 포함시킨 바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강성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회계산업의 선진화를 목표로 감사인의 재무제표 작성지원 관행을 근절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정부정책 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향후 감사인에 대한 품질관리감리시 재무제표 작성지원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이며,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능력 현황을 공시 의무화하는 제도 도입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