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대표 권오철)가 업계 최초로 20나노급 4기가비트(Gb) 그래픽 DDR3 D램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업계최초로 동일 제품에서 1.5V와 1.35V를 동시에 지원한다. 1.35V 동작전압에서는 1.8Gbps 처리속도를 구현, 16개의 정보입출구(I/O)를 통해 초당 3.6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또한 1.5V 동작전압도 함께 지원해 2.0Gbps의 처리속도로 초당 4GB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그래픽 D램은 PC나 게임기 등에서 영상을 처리하는데 쓰이는 메모리로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빠른 속도가 특징이다. 그러나 처리속도가 빨라질수록 소비전력도 증가하기 때문에 저 전력 제품에서는 빠른 처리속도를 구현하기가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저전력 노트북에 적합한 1.35V의 동작전압을 구현하면서도 데스크톱 수준의 그래픽 성능을 나타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30나노 급 1.5V 제품대비 전력소모를 30% 이상 줄였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을 올해 4분기부터 양산해 고용량 저전력 그래픽 D램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 마케팅본부장 김지범 전무는 “최근 개발된 20나노급 그래픽 DDR3 제품은 저전력과 빠른 처리속도를 동시에 구현한 제품으로 향후 그래픽 분야에서도 저전력 시대를 선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