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계열사 펀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해주는 관행을 없애기 위해서 금융 당국이 단속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20일부터 은행(9개), 증권사(13개), 보험회사(8개) 영업점 일부에 검사 직원을 파견하고, 계열사 펀드의 판매 실태를 점검한다고 19일 밝혔다.
금감원은 인센티브 제도의 운영 현황과 투자권유 절차의 적정성, 내부 통제의 기준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금감원이 계열사 펀드의 판매를 규제하는 것은 이러한 관행이 가입자(투자자)의 선택권을 축소하고, 중소 금융회사의 차별이나 부당 경쟁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증권사·보험회사를 소유한 대형 금융지주회사들이 계열사 판매에 의존해 이익을 낼수록 운용 능력이 저하될 수 있고, 이는 결국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감원은 계열사 펀드를 판매한 직원에 성과급 지급 등의 우대가 있거나 일정한 판매량을 은행이 직원들에게 할당했는지 살펴보고, 판매 과정에서 계열사 펀드가 아닌 다른 상품도 추천됐는지 볼 계획이다.
또 펀드의 수익률이나 운용비용이 제대로 공시했는지 점검된다.
한편,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계열사 펀드의 판매 비중은 2010 53.1%에서 지난해 51.3%, 올해 6월 47.5%, 올해 7월 46.5%로 꾸준히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