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이상 급락한 돼지가격 안정화와 양돈농가 적극 지원
이마트 등 유통업계도 가격 안정화 동참
◆…CJ제일제당 유종하 부사장(오른쪽 세번째)은 대한한돈협회를 방문 돼지고기 3000톤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은 돼지고기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육가공용 원료육(후지) 3,000톤을 추가 구매하며 가격 안정화에 나섰다.
이는 돼지 20만마리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약 90억원 규모의 금액이며 국내 한달 원료육(후지)의 15%에 달하는 큰 물량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FTA(자유무역협정)로 인한 수입산 돼지고기의 유통이 늘어난데다 지난해 구제역 이후 사육두수 증가로 인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국내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kg당 3800원대로 지난해 9월 5600원대에 비해 30%이상 하락한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양돈농가의 절반 이상이 생산비까지 위협 받는 상태에서 추석 이후 수요가 위축될 경우 돼지고기값의 폭락이 우려돼 정부와 대한한돈협회가 추진 중인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에 적극 동참했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유종하 부사장은 “지난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올해는 가격까지 폭락해 양돈농가가 어느 해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 양돈 마케터 이경진 부장은 “축산농가와의 상생에 힘쓴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지난해 사상 최악의 구제역 파동으로 생업의 기반을 잃은 축산농가를 위해 안정적인 후보돈(예비 어미돼지) 확보, 재입식 컨설팅, 상시 방역 등 농장 재건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원료육 추가 구매와 더불어 100% 수제 한돈햄 선물세트에 한돈마크를 부착,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양돈산업 보호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통업계도 어려움에 처한 양돈농가 돕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양돈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국내산 삼겹살을 국내 최대 물량인 150톤을 준비해 기존 시세 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