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가 문을 열었다.
24일 정부는 충남 대전에 소재한 '1397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에서 개소식을 열고, 향후 서민금융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1397'과 '다모아'의 뜻은 전화기 숫자 중 4개의 모서리를 포괄하는 번호로서 서민층의 어려움을 구석구석 해소하겠다는 '포용'(Inclusion)과 다양한 서민금융 서비스를 다 모았다는 '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서민금융 콜센터는 서로 다른 서비스와 전화번호가 쓰이면서 사용에 불편이 있어 왔다.
앞서 정부는 인터넷에서 서민금융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민금융 나들목' 홈페이지를 개설한 바 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은 "유럽 재정 위기로 세계적인 실물 경기 둔화, 대내적으로 가계부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저소득층·저신용층의 금융 이용 기회가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정부는 은행 등의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계층에 미소금융, 새희망홀씨(은행), 햇살론(제2금융권) 등 저금리 대출을 확대하고, 이자감면이나 상환 기간 연장 등을 해 채무이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서민금융 현장에서는 아직도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서민금융의 문턱이 높다는 목소리가 있어 왔다"며 콜센터 개통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의 불안정과 사회적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서민금융 다모아 콜센터 개통을 계기로 서민금융기관 및 금융회사 관계자들이 공적인 책임감을 갖고 서민 지원에 임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경제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서민층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불법 대부업 단속을 강화면서 개인 대부 업체 수는 2009년 이후 감소했지만, 거래자 수나 대출액은 급증했다.
대부 업체 수는 2009년 1만4783개, 2010년 1만4014개, 지난해 1만2486개를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거래자 수는 167만4437명, 220만7053명, 252만2000명을, 대출액은 5조9114억원, 7조5655억원, 8조7200억원을 기록해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회사원의 대부업 이용 비중은 60.1%에 달했다.
신용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6월 5.3%에서 지난해 말 7.3%로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