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재원 신임 대변인의 폭언 파문에 민주통합당이 "오만하다"며 공격하고 나섰다.
정성호 대변인은 24일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김 의원의 태도는 이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이미 대선승리를 했다는 확신에서 나오는 오만함의 발로"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전날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박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부터 박 후보의 대변인을 지낸 최측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박 후보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소위 친박성골"이라며 "따라서 김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은 박 후보의 진정한 의중"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이날 오전 과거사 발언에 대한 사과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선 "본마음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잠시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현 대변인은 김 의원이 기자들에게 폭언을 퍼부은 것에 대해 "새누리당이 공보단장을 한 달 만에 교체하며 서비스, 소통, 현장공보를 잘하겠다고 야심차게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현장 공보는 고사하고, 현장 언론인을 겁박하는 못된 일부터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정준길 전 공보위원의 협박사건, 박 후보의 심기를 건드려 사표를 냈던 홍일표 전 대변인 사건 등에 이어 새누리당 공보단은 국민협박단이고 공갈단에 불과하다는 점이 또 다시 확인된 것"이라며 "무조건 일만 생기면 꼬리 자르기부터 시작하는 박 후보가 측근인 김재원 의원을 어떻게 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사임한 홍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 임명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한 얘기가 새어나가자 기자들에게 "병신같은 XX들. 그렇다고 너네들이 특종을 할 줄 알아?"라며 폭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