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방지성능이 있는 '화재안전담배'를 제조 또는 수입하도록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만우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담배사업법 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화재안전담배란 담배에 불을 붙이고 일정시간 흡입하지 않으면 2∼3초 안에 꺼지는 담배를 말한다.
제조방법에 대해 정해진 기준은 없지만 주로 발화가 억제되는 연소지연제를 사용하거나, 담배를 감싸는 권련지에 2∼3겹의 얇은 밴드를 부착해 종이의 구멍을 줄여, 담배를 피지 않을 때 산소 차단을 통해 스스로 담뱃불이 꺼지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여러 국가에서 담배로 인한 화재를 줄이기 위해 화재안전담배 판매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14% 이상이 담뱃불로 인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매년 100명 이상의 인명피해와 한해 평균 60억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대책은 사실상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개정안은 담배를 제조·수입해 판매하려면 담배 품목별로 매 반기마다 화재방지성능인증을 받아야 하며, 이를 어기면 담배제조업 및 수입판매업의 허가를 취소하는 방안을 신설했다.
이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화재안전담배 도입이 현실화되면 담배화재로 인한 인명, 재산피해, 소방대응이 크게 감소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이 더욱 보장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기업 KT&G는 미국 등 해외에는 화재안전담배를 수출하면서, 국내에는 관련 근거나 기준 등이 없다는 이유로 국내 시판은 거부해 경기도 등과 갈등을 빚은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