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구 의원은 같은 재경위 소속 김정부 의원(한나라당)과 함께 평소 변호사·공인회계사에 대한 세무사 자동자격 폐지를 위해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온 인물.
특히 세무사 자동자격 폐지 여부를 놓고 공청회가 예정되는 등 '여론 조성' 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 사람의 의원이라도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줄 발언을 기대했던 세무사회의 소망과는 달리 구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와 관련된 한 마디 언급조차 없이 '침묵'으로 일관.
구 의원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우리 쪽(구 의원)에서 세무사회의 입장을 대변하는 발언을 너무 많이 해 자칫 이미지가 안 좋아 질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 며 "그래서 국정감사에서의 발언은 타 의원(강숙자, 안택수)에게 대신해 줄 것을 부탁했다" 고 해명.
당초 구 의원의 '힘 있는' 한 마디를 노심초사 기대했던 세무사회도 정작 그가 이렇다할 발언도 없이 대정부 질의 순서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자 적잖이 실망한 모습(?)
세무사회의 한 관계자는 "그래도 안택수(한나라당), 강숙자(민국당) 두 의원이 자동자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부에 질타를 가했다" 며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이 이 문제를 처음 거론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애써 위안하는 눈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