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돌연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사진)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그는 웅진그룹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계열사인 극동건설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가 지난 4일 다시 사임한 바 있다.
5일 윤 회장은 웅진홀딩스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투자자 및 채권단에 사과를 전하고, 웅진코웨이 매각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을 밝혔다.
현재 웅진코웨이 매각은 중단된 상황으로, 채권 은행들이 이를 조기 매각하려는 것에 대해 그는 "지금 결정권이 없어 채권단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건설업과 태양광에 무리하게 투자했다"며 "태양광이 좋았으나 외적인 영향으로 어려워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 요즘 정말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개인 재산을 묻는 질문에 그는 "기업이 어려워지기 전 가진 돈을 다 썼다. 서울상호저축은행에 800억원을 출자하고, 웅진플레이도시에 700억원을 투자해 현재 가진 돈은 없다"며 "그러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하겠다"고 말했다.
또 "서울저축은행과 웅진플레이도시 출자금을 빼면 거의 없다. 집이 있고 웅진식품 주식을 조금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