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에서 받은 EMBA" 새누리 공격에…"최고경영자 과정과 달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측은 9일 새누리당 신의진 원내대변인이 제기한 MBA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정규 석사 과정이 맞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 캠프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진실의 친구들' 페이지를 통해 "안 후보가 졸업한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경영학 석사 과정은 정식 명칭이 "The Wharton MBA Program for Executives"이라며 "중견 혹은 고위 직급 경영자들을 위한 정규 MBA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캠프 측은 "2년간의 과정을 거치면 정식 학위를 받게 되며, 따라서 입학 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GMAT(경영대학원 입학능력시험)에 응시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며 "서류 전형만으로 입학이 허가되고 주로 인맥 형성에 도움이 되는 최고경영자 과정 등과는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와튼스쿨의 샌프란시스코 분교에서 수업을 받았다는 신 대변인의 주장에는 "와튼스쿨은 필라델피아와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두 곳에서 MBA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과정이 수준이 낮은 듯한 암시를 한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의진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의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 석사라는 학력은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안 후보가 이수한 과정이 일주일에 두번만 수업하는 최고경영자들을 위한 EMBA(Executive MBA)이며 샌프란시스코 분교에서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캠프 측은 "안 후보가 와튼스쿨의 정식 MBA 과정을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에 대해 오해를 살만한 아무런 일을 한 사실이 없음에도 신 대변인이 '스펙을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발언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 캠프의 블로그(https://jinsimcamp.co.kr)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5년 창립 10주년에 회사 최고경영자에서 물러났다. CEO 한 사람의 영향력이 너무 크면 회사가 더 성장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안 후보는 블로그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일 년의 준비 끝에 기업 경영 10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사람만 지원할 수 있는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 석사과정에 지원해 1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고 밝혔다. 경영학을 배우기로 한 이유는 '배워서 남주려고'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