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이 빈번한 일부 항공기·선박회사 소속 승무원 및 임직원들의 무신고 휴대품 밀수행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8월까지 이들은 33억4100만원 상당의 휴대품을 세관 신고 없이 몰래 가져오다 세관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세청이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항공사 및 선박회사 소속 승무원 및 임직원들이 신고하지 않고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무신고 휴대품은 항공사가 4100만원, 선박이 33억원 어치에 달했다.
이는 종전보다 다소 줄어든 금액이지만 여전히 승무원들의 무신고 휴대품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 동안 무신고 휴대품 적발 내역을 보면 항공사의 경우 지난해 39건 2억2700만원 어치가 세관에 적발된 것을 비롯해 2010년에도 60건 1억5400만원, 2009년 6건 6500만원, 2008년에는 21건 1억3000만원 어치가 적발됐다.
선박회사의 경우도 무신고 휴대품은 적지 않아 지난해에는 무려 1043억원 어치가 세관에 덜미를 잡혔고 2010년에는 365억원 어치, 2009년 279억원 어치, 2008년에도 482억원 어치가 각각 적발됐다.
이들이 세관의 눈을 피해 반입하려던 제품들은 항공사의 경우 가방류가, 선박은 선박류를 밀수하려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올해 항공사에서는 28억원 상당에 이르는 가방류 밀수가 적발됐고 이외 보석과 시계, 화장품 등이 적발됐으며 선박회사 임직원들이 연루된 밀수는 대부분 선박(선박 수입시 수입신고 하지 않거나 일반 외항선으로 들여오는 수법)을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별로는 항공사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인천공항세관이, 선박은 서울본부세관에서 대부분이 적발됐다. 이들의 무신고 휴대품은 몰수되거나 벌금·추징금 부과 등의 통고처분을 받거나 고발 조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