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에 3년간 9000만 달러 출연
한국의 경제발전경험을 개발도상국에서 전해주는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Knowledge Sharing Program)원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설립될 예정이다.
15일 기획재정부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2013년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 및 한-세계은행 협력기금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세계은행은 향후 개도국의 지속가능개발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화하고, 특히 개도국 경제개발을 위한 한국의 경제성장 경험 전파 등 다양한 지식공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이와 함께 세계은행 산하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공사(MIGA)의 가능까지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국제금융공사 기능을 통해 개도국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국제투자보증공사는 개도국에 대한 한국 투자확대를 위한 민간·공공부문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측은 또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韓 -세계은행 협력기금'을 설립, 내년부터 3년간 우리나라가 총 9000만 달러를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조성된 협력기금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설립·운영을 지원함과 동시에 경제성장 모범사례 전파 등 KSP사업에 중점적으로 쓰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세계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개도국의 빈곤감축과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한국의 지속가능한 경제개발 경험은 많은 개도국들에게 귀중한 모범사례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김 총재는 지난 97년 IMF 금융위기 및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한국의 경험이 최근 유로존 위기를 극복하는데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오늘 세계은행과의 합의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높아진 위상과 세계은행과의 협력강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의미있는 결정"이라며 "한국은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유일한 국가로서 경제성장 과정에서 습득한 노하우와 지식을 공유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