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은행들의 꺾기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IBK기업은행의 '꺾기' 행위가 시중은행 중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꺾기영업은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주면서 반강제적으로 가입시키는 예금으로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자금 지원을 위한 국책은행인 만큼 '무늬만 중소기업을 위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일호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1월 이후 금융당국에 적발된 꺾기 금액비중을 보면 IBK기업은행은 97억원(230건)으로 KB국민은행(135억원·600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실제로 중소기업인이 IBK기업은행에 대출을 하러 갔다가 보험 꺾기를 강요받은 사례도 존재한다"며 "2010년 은행법 개정을 통해 꺾기는 규제되고 있지만 IBK기업은행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무시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소기업을 이용하는 은행들의 영업행태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특히 IBK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중소기업에 대한 효율적인 신용제도를 확립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 같다"며 조속한 개정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