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 기자회견 대단히 실망스러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껴"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22일 이번 대선의 핵심 관심사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것인가, 과거로 갈 것인가"를 들며 "어제 박근혜 후보의 기자회견은 국민들에게 바로 이런 구조에서 대단히 실망스러운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과 비상식, 공정과 불공정, 정의와 불의, 역사가 진보할 것인가 퇴보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국민은 21세기인데 후보가 70년대라면 우리 국민들이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라고 의문을 제시했다.
그는 또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기대하는 것은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꿔 민생을 살리는 정부를 만들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지지하고 뜻을 모아 주실 것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야권 단일화에 대해선 "안 후보에 대한 꾸준한 지지는 한국 정당대표체계의 실패를 반증한다"며 "단일화만 하면 무조건 이긴다는 단일화 필승론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이 단일화 과정을 만들어 주시면 그 과정에서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그래서 미완의 취약한 민주주의를 완성하고 경제사회적 갈등을 풀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대해선 "네거티브 공세나 정치 경험도 없고, 조직도 세력도 없다는 공격에 맞서 안 후보를 지키는 것도 국민의 힘이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희망이 없기 때문"이라며 "정치혁신과 정권교체에 대한 뜻을 같이 하는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위원회 등 민주통합당의 정치쇄신 노력에 대해선 "정치 혁신이라는 과제가 다른 후보들 속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안 후보가 촉발해낸 이번 대선 과제를 함게 풀어내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요한 것은 어떤 태도로 얼마나 진정성있게 실천하느냐의 문제"라는 지적도 덧붙였다.
국민들이 만들어줄 단일화 과정에 대한 구체적인 모습에 대한 질문에는 "지켜보자"고 답했다. 안철수 식 정치개혁안에 대해서도 "적절한 시점에서 답변드리겠다"고 말했다.
단일화와 연대의 표현의 차이에 대해선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모든 분들이 힘을 합치는 것이 지금 승리의 조건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결코 간단한 선거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박 후보 측의 TV토론회 거부에 대해 "토론 거부의 이유는 옹색하다"며 "국민들에게 후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정부를 만들려는지 알려주는 유력하고 실효성있는 방법"이라며 "어떤 이유도 핑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