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노동연대센터 발족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캠프 내 첫 '기구'…민주노총·전공노 출신 등 30여명 운영위원 참여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22일 노동문제를 전담할 노동연대센터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노동 정책 마련과 노동계 소통에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안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노동연대센터' 발족식을 갖고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경제의 발전은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의 희생의 대가임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제 우리 사회의 노사관계는 기업가와 노동자가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협력적이고 수평적인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진정한 '연대'의 의미를 새기고, 이를 실천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가와 노동자가 서로 양보하고 타협할 때,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만들고 일자리 나누기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 "노동연대센터는 노동현장의 목소리를 담고 모아서 합리적인 노동정책을 만들고, 대타협의 노사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노총과 전국공무원노조 간부 등 노동계 인사로 구성된 노동연대센터 운영위원 30여명은 노동계 참여선언을 통해 "정치개혁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정치권에 물들지 않은 사람이어야 하며, 안 후보가 바로 그 후보"라며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지 배경을 밝혔다.
운영위원들은 "과거 정권하에서 노동자들이 수많은 정리해고를 당하고 노조의 활동을 옭아매는 악법들에 시달려왔다"면서 "노동자들이 이렇게 노동권을 빼앗기고 고통을 겪게 된 것은 결국 정치가 썩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연대센터의 대표를 맡은 이용식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안 후보는 우리 사회의 당면 과제를 추상적 형태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안철수 후보를 돕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노동연대센터는 오랫동안 노동현장에서 일해온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의 노동 정책을 제안하고 실천할 수 잇는 주체를 만들고자 한다"며 "비정규직 문제, 실업과 저임금, 전반적 노사관계 개혁 등 산적한 노동문제에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