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공사의 투자 수익률이 국민연금의 투자 수익률에 비해 반토막에 그쳐 투자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통합당 윤호중 의원(사진)은 22일 한국투자공사 국정감사에서 "한국투자공사의 투자 수익률이 국민연금 투자 수익률 보다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한국투자공사의 자산운용 중 89.2%를 차지하는 전통자산 투자 중 2010년 현재 전통자산 순자산가치의 46.1%를 해외 주식과 채권이 차지하고 있다. 국민연금 역시 기금운용 금융부문의 93.3%를 주식과 채권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해외 주식과 채권의 비중은 10.2%이다.
윤 의원이 한국투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2011년 한국투자공사 해외 채권 투자 수익률은 4.64%로 국민연금 수익률 6.98%에 미치지 못했으며, 같은 해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투자 수익률이 5.73% 하락할 때, 한국투자공사는 그 두 배 가까운 10.45% 하락을 나타냈다.
윤 의원은 "현재 해외 자산에만 투자하는 한국투자공사의 특성에 따라,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 자산운용의 해외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투자공사의 수익률이 국민연금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5년간 한국투자공사의 해외 주식과 채권 투자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국민연금에 비해 비슷하거나 낮게 나타나는 양상"이라며 "국민연금의 보수적 투자 성향에 비해 높은 수익률 투자전략을 효율적으로 펼칠 수 있는 한국투자공사가 수익률이 더 낮은 것은 투자전략상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한, 기준 수익률(벤치마크) 대비 실제 수익률을 비교하면 5년간 투자공사의 마이너스 기록이 국민연금보다 빈번하고, 더 큰 격차를 보인다"며 "이는 한국투자공사의 투자성 예측이 부실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통자산 투자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