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전직 경찰간부 120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택순, 이팔호, 김세옥 전 경찰청장 등 전직 경찰간부 120명은 이날 지지선언문을 통해 "수사권조정과 치안개혁을 추진해 나갈 적임자가 문재인 후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은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후보는 동묘파출소 격려방문현장에서 '수사는 경찰, 기소는 검찰의 원칙에서 경찰수사권을 독립시켜야 한다'는 치안공약을 선언했다"며 "국정경험을 충분히 갖추고 국민통합과 국민생활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하는데 문재인 후보가 가장 적합한 지도자라고 판단했다"고 지지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들어 성폭력, 묻지마 범죄 등 각종 흉악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민의 고귀한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어 그 어느 때 보다 확고한 민생치안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B정권은 형사 소송법을 개정하여 마치 경찰이 수사의 주체인 것처럼 바꾸었지만 실질적으로는 경찰의 모든 수사 활동을 검찰의 지휘 통제 하에 두어 개악하고 말았다"며 "시대착오적 토목 투자 등 과시적 국정운영에만 집착하고 사회 안전망에 대한 재정투자나 치안인프라확충 등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는 너무나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어떤 정부도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치안의 확보를 등한히 해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는 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입증된 역사적 진리"라며 "경찰이 당당히 독자적인 수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반민주적인 현행수사제도를 개혁하고 경찰의 치안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대한민국 치안에 소명의식을 갖고 일해 왔던 우리 전직경찰관들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기대와 염원을 실어 전폭 지지를 선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