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26일 대검찰청 강력부가 주최한 민생치안대책회의에서 경찰청 등 7개 유관기관과 함께 서민생활침해사범과 사채회수 관련 비리 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검찰에 신고된 사안에 대해 폭력조직의 자금원을 적극 차단하고, 고리대금 사채 관련 폭력배 등에 대해서 조사업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세청은 관서별 '사채업자 전담관리팀'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탈세제보를 신속히 처리해 필요시 엄정한 범칙 처리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관련 지난해 8월부터 조직폭력배와 생활침해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으로 전국연합 폭력조직 '일송회' 회장 김모(64세)씨 등 수괴급 5명 등 모두 30명을 구속했으며 지난 2월 이후 생활침해사범에 대해서도 339명을 단속해 18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울산지역 최대 폭력 조직 신역전파 두모인 정모(37세)씨는 수십억원의 재력을 보유한 채 지역유지로 활동, 부산 K 호텔 R 유흥주점을 처분하면서 부가가치세 1천500만원 납부요구를 포기케 했다.
또 지난 88년 '양은이파' 'OB동재파' '부산 영도파' '전주 나이트파' '목포파' '수원파' 등 전국 유명 폭력조직 두목들이 가담한 전국 규모 연합폭력조직 '일송회'의 회장인 김씨는 가발제조 및 수출회사인 B사를 설립해 기업설립자금 28억여원을 대출받아 갚지 않는 등 총 26억6천만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한편 검찰과 국세청은 대도시 신흥유흥가, 개발지역 등을 중심으로 한 유흥업소 주변의 폭력배, 노점상 등 영세상인 상대 금품 갈취 폭력배 골프장, 콘도 등 다중이용시설의 질서문란 폭력배 등에 대해서도 비리를 철저히 색출하고 엄단해 나가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