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비전이 '마침내' 내달 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업체는 그간 3차례 상장을 추진해왔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외국계 주주들의 상장연기 요청, 지상파 방송사와의 재송신 소송 이슈 등으로 상장을 미뤄왔다.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그간 상장 시기를 줄곧 저울질해 왔다"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한층 누그러졌고 추가적인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 인수를 위한 자금도 필요하다"며 상장 배경을 밝혔다.
M&A(인수합병)의 경우 '늘 준비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M&A는 우리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과 해당업체와의 이해관계가 맞는다면 언제든 가능하다"며 "지금도 내부적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서울을 비롯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348만명에 달하는 케이블TV 가입자(2012년 6월 기준)를 보유한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사업자로 케이블 방송 서비스가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000억원대의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며 "공모 자금은 티빙(tving)과 헬로 모바일(hello mobile) 등의 사업 강화를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티빙과 헬로 모바일을 염두에 두고 추진 중이며, 이들 사업에서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티빙은 하나의 컨텐츠(영화 등)를 TV와 스마트폰 등 여러 스크린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N 스크린 서비스이며, 헬로 모바일은 CJ헬로비전이 KT의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내놓은 이동통신재판매(MVNO) 서비스다.
변 대표는 "티빙은 2010년 런칭 이후 현재 4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헬로모바일은 현재 14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언급했다.
CJ헬로비전은 2011년에는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60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18% 늘어난 394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디지털TV 전환 비중은 선진국보다 현저히 낮아 전환이 가속화될 경우 수익성 역시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CJ헬로비전은 오는 31일부터 11월 1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11월 9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4000원~1만9000원(액면가 2500원)이며, 공모 주식수는 1889만2418주로 전량 구주매출을 통해 공모한다. 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 KDB대우증권, JP모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