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6일 페이스북 유료광고 서비스에 불법 광고를 낸 문재인 후보는 직접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선거법을 위반한 데 대해 아래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 측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의 유료광고 서비스에 광고를 게재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인터넷을 통한 선거광고를 인터넷 언론사에 한정하고 있다(제82조7). 트위터나 페이스북 홈페이지는 인터넷 광고를 할 수 있는 인터넷 언론사로 분류되지 않으므로 여기에 광고를 실어서는 안 된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이 한두 번 선거를 치른 것도 아니고,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재인 후보가 선거법의 주요 내용도 알지 못하는 것은 아닐 텐데 법에 저촉하는 일을 했다면 고의적으로 그랬을 수도 있다는 의심이 든다"며 "문재인 후보 측은 페이스북을 관리하는 자원봉사자의 실수라며 꼬리 자르기를 했지만 고의성에 대한 의구심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결제방식의 유료 서비스에 광고를 냈다는 점, 광고가 사흘이나 노출됐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꽤 많은 비용이 들어갔을 것"이라며 "자원봉사자가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광고를 문 후보 측과 상의도 하지 않고 실수로 게재했다는 주장을 납득할 수 있는 이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SNS를 활용하는 득표가 중요한 시대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불법으로 SNS에 광고를 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문 후보는 치사한 행동의 책임을 자원봉사자에게 돌리지 말고, 선거법을 위반한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거듭 사과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