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경합주 판세는 오바마 5, 롬니 4곳 우세"
<美대선 D-10>"대의원 예상확보수 롬니 66, 오바마 44명"
미국 대선의 키를 쥐고 있는 9개 '경합주(스윙 스테이트)'의 표심도 오바마 대통령 5곳, 롬니 후보 4곳 우세로, 전국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리티코는 대선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이날 미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최신 지지율을 취합해 매일 평균치를 공개하는 여론조사기관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롬니는 이들 경합주 중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플로리다에서 48,9% 대 47.1%로 우세를 유지, 29명의 대의원을 가져가는 바람에 9개주 전체 대의원 확보 예상치에서 66명 대 44명으로 오바마 대통령을 다소 앞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9개 경합주 중 오바마 대통령이 우위를 보이는 곳은 오하이오를 비롯, 아이오와, 네바다, 뉴햄프셔, 위스콘신 등 5곳으로 나타났다.
반면 롬니 후보는 플로리다를 비롯,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콜로라도에서 우세를 기록했다. 다만 콜로라도주에선 오바마 47.8%, 롬니 47.8%로 동률을 기록했으나 폴리티코는 최근의 여론 추이를 감안, 롬니가 결국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대선은 대의원의 간접선거로 '승자독식(winner takes all)'하는 독특한 제도를 갖고 있어 경합주를 누가 많이 차지하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따라서 남은 선거전의 최종 판세는 이들 경합주에서 결판나게 되며,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하면 이번 대선의 최대 전략 요충지는 오하이오, 버지니아, 플로리다 등 3곳으로 좁혀지고 있다.
한편, 26일 현재 전국 선거인단 예상 확보수의 경우 오바마가 281명, 롬니 257명으로 오바마가 당선에 필요한 270명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늘 당장 선거가 열린다면 이처럼 오바마의 승리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아직도 선거일이 10일이나 남아있고, 경합주 유권자들의 표심이 계속 변하고 있어 최종 승자를 점치기 가 쉽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예컨대 민주당과 공화당 양측에서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핵심 경합주 오하이오주가 현재 오바마 우세에서 롬니 우세로 돌변한다면 롬니는 대의원 275명을 확보, 승자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