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GI 국제기구 출범·유엔 안보리 이사국 진출' 축하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지난 주 우리는 대형 국제기구인 GCF 녹색기후기금을 대한민국에 유치했다"면서 "이렇게 중요한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은 G20, 핵안보정상회의, 세계원조개발총회 등을 개최하고, 녹색성장 정책을 추진해온 우리의 노력에 신뢰가 쌓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1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GCF는 환경분야의 세계은행으로 앞으로 세계은행이나 IMF를 능가하는 큰 기구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20세기 인류의 과제가 빈곤퇴치였다면,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도전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이라며 "이렇게 중요한 국제기구를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가 인류적 의제를 주도하는 나라가 된 것"이라며 "올림픽이나 월드컵과 같이 한번 개최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항구적 기구로서 유형·무형의 효과가 대단히 크다"고 설명했다.
인천 송도에 상주할 직원만 해도 앞으로 수 천 명에 이르고, 매년 백여 차례 회의가 열려 사실상 1년 내내 국제회의가 열리게 될 것이며, 안보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한 세대 만에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G20의 일원이 된 유일한 나라로, 많은 개발도상국가들이 한국을 모델로 삼고 있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가교역할이야말로 우리가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주에는 우리 손으로 만든 GGGI 글로벌녹색성장기구가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하게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이 되는 등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 많았다"면서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GCF 녹색기후기금이 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이라면, GGGI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녹색전략과 기술을 종합컨설팅 하는 기구"라면서 "GCF와 GGGI가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와서 대한민국이 녹색성장의 거점국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전 세계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도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면서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