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29일 10조원 정도의 경기부양책을 공약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부양이라는 것은 내년도에 새로 수립될 정부가 그때 상황을 점검해서 경기 부양을 과연 얼마 정도 할 수 있을까 판단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년전에 이명박 정부의 747 공약 같은 것은 현실성도 없는 얘기를 구호로 띄웠을 뿐이지, 실질적으로 3가지중에서 하나도 달성한 게 없다"며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미리 숫자를 제시해서 얘기한다는 것은 상식적인 경제정책을 하는 사람으로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경제 현상을 면밀하게 계속 관찰해 가면서, 대통령에 당선된 사람이 인수위 시절부터 취임할 때까지 당시의 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을 해서 상황이 어렵다고 할 거 같으면 취임직후에 바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그때 충분히 내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사실 현재의 경제상황을 갖고 얘기하면 현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지금 대통령선거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경기부양이니, 이러니 저러니 얘기를 하는 것은 상식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복지확대를 위한 증세에 대해서는 "지금 박근혜 후보께서 내세우는 복지라는 것은 현행 세제와 현행 재정구조를 전제로 해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현재 수준에서 내놓고 있는 공약이라는 것은 증세를 안 하고도 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금요일 한 언론이 새누리당에서 사교육전면금지공약을 준비중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문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어 "사교육비가 가계부채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고, 경기에 좋지 않은 파급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지금 기분으로 봐서는 과외를 전면 금지해서 사교육비를 대폭 축소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은 할 수가 있지만, 그와 같은 조치를 취하자면 여러 가지 법적인 관계를 엄밀하게 검토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함부로 공약으로 사교육 전면 금지다라는 식의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서는 "투표시간은 한계를 둬서 거기(6시)에서 끊어야지, 그렇게 일반적인 편의를 제공을 하기 위해서 투표시간을 임의적으로 늘려야 된다고 하는 것은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