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앞줄 가운데)가 건설노동자들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철수가 간다' 2탄 건설노동자 간담회
불공정거래·임금체불에 노동기본권 '사각지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9일 "만약 대통령이 되더라도 계속 현장을 다니면서 말씀들을 듣고 계속 지속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새벽 경기 성남시 태평동 '수진리고개 인력시장'의 한 식당에서 건설노동자들을 만나 "선거 때만 정치인들이 반짝 다녀갔다가 사라지는 것들, 그것이 저도 정치하기 전에 일반국민으로서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덤프트럭·굴삭기 운전사, 철근·목수 노동자들은 건설 부분의 불공정거래, 불법하도급 문제와 특수고용에 따른 장시간 노동과 위험 노출, 산재 등 4대 보험의 미적용으로 노동기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점을 호소했다.
더불어 불법취업자 문제와 차량과잉 문제, 위법계약서와 어음발행, 과적법에 의한 벌금, 임금체불 등 다양한 문제들도 지적됐다.
안 후보는 "매일 다섯시 이전에 여기 오셔서 매일 일감을 찾으시는 여러분들을 직접 뵙고 말씀나눠보니 얼마나 어렵게 사시는지 금방 몸으로 느낄 수가 있었다"면서 "일감을 찾으면 좋은데 찾지 못하시고, 아침도 못드시고 건강도 상하는 분들도 계시다는 말씀이 참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노동자문제 때문에 굉장히 힘드시다, 사실상 개인 노동자임에도 불구하고 특수고용형태로 레미콘 일을 하시다보니 아프셔도 개인비용으로 감당해야하고 4대보험도 되지 않고 어음형태로 지불받다보니 당장 쓸수있는 현금이 없다는 말이 와닿았다"고 전했다.
안 후보는 생생한 현장 애로사항을 듣고 "제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지금 말씀해주신 부분들 깊이 새기고 거기에 따른 정책들을 만들겠다"면서 "정책에 잘 반영하고 실제 문제들을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의 사회를 맡은 오희택 건설포럼 대표는 "최근 20년동안 4번의 대통령선거에서 많은 후보들이 공약을 내걸었지만 건설산업과 관련된 것들은 대부분 건설자본에 대한 정책이었다"면서 "건설산업의 중요한 축인 200만 건설노동자들의 문제와 관련된 정책들은 그동안 찾아볼 수 없었는데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준 안 후보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