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의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중부경찰서는 26일 한빛·주택은행 외에 조흥· 외환은행에서도 등록세를 횡령해온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연수구청, 남구청, 남동구청, 부평구청에 대해 등록세 수납내역과 지연이체 내용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어 횡령액 규모가 10억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연수, 남동, 계양구에서 납부고지한 등록세를 횡령한 혐의로 외환은행 부평지점 수납담당 이모(여·42세)씨를 검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부터 4차례에 걸쳐 인천 연수구 등 3개 구에서 납부고지한 등록세 259만원을 빼돌린 혐의다.
이와함께 경찰은 조흥은행 주안지점 출장소 전 직원 이모(여·30세)씨가 등록세 8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잡고, 작년 말 퇴사한 이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또 이씨가 전직 은행원 출신이자 경매사인 남편과 짜고 경매물건에 대한 등록, 취득세 업무를 대행하면서 세금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를 병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미국으로부터 귀국하던 한빛은행 연수지점 전 직원 박모(여·32세)씨를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등록세 등 1억3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검거했으며, 3천여만원의 등록세를 횡령한 주택은행 주안지점 김모(여·27세)씨를 구속수사 후 26일 인천지검으로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