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시간 연장 문제와 국고보조금 환수 문제를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이 투표시간 연장 문제와 대선후보 중도사퇴 시 국고보조금 환수(일명 먹튀방지법)를 동시에 처리하자는 제안 때문이다.
이를 민주당이 받아들이자 당황한 새누리당은 연계 처리 제안을 이 공보단장의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민주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1일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공보단장이 개인이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입이라는 것은 천하가 다 알지 않느냐"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진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구차하게 변명하지 말라"며 "차라리 투표율이 높아지면 자신들에게 불리하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을 하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의가 두려운 정당이 어떻게 집권을 하느냐. 국민의 투표가 무서운 후보가 어떻게 되느냐"라며 "새누리당이 이렇게 투표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디도스 테러와 터널 디도스 배후가 (새누리당이라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대변인은 "박 후보가 민주주의를 모르겠거든 후보직을 내려놓아라. 국민의 투표가 두렵거든 후보직을 사퇴하면 된다"며 "그렇게 못할 바에는 국내 참정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시간 연장에 전향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앞서 박용진 당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먹튀정당"이라고 지적한 뒤 "새누리당이 늘 그랬듯이 당이 져야 할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해서 꼬리들이 얼마나 많이 잘려나갔느냐. 새누리당은 이 공보단장 죽이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