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심의하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정책질의가 2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여·야 예결위 의원들은 정부가 지난 9월 발표한 '2013년 예산안'에 대해 복지예산, 반값등록금, 4대강, 투표시간 연장 등을 중심으로 이날 위원회에 참석한 국무총리, 장관 등 국무위원들에게 질의를 계속했다.
특히 지난 1일 언론보도를 통해 기획재정부 환율담당 과장이 김춘진 민주통합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국회의원이 잘못된 질문을 한 것 같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져, 정책질의가 시작되기 전부터 야당 의원들이 기획재정부에 사과와 해명을 강력히 요구했다.
정청래 의원, "의사진행 발언이 아니면 약사진행 발언이냐?"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춘진 의원의 질문이 잘못됐다고 언론에 말한 재정부 직원이 누군지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물어보는 자신의 의사진행 발언을 놓고, 한 새누리당 의원이 "그게 의사진행 발언이냐"라고 지적하자, "의사진행 발언이 아니고 그럼 약사진행 발언이예요?"라고 말하며 핀잔을 줬다.
박재완 장관, "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 많아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 예산 편성과 관련해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박 장관은 너무 고집불통"이라고 지적하자 "그래도 저를 만나고 싶어하는 지자체 사람들이 많습니다"라고 대답하며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황식 국무총리, "총리는 한가하지 않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이날 정청래 의원이 내곡동 관련 문제에 대해 국정원 직원이 특검에 소환된 것을 알고 있냐고 물어보자 "모른다. 제가 다 관심을 갖을 수는 없다"며 "총리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최재성 의원, "가장 많이 자리 비운 장관님은..."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잠시 위원장을 맡아보던 중 "가장 이석을 많이 하신 장관님은 누군지 말하지 않겠다"며 "가장 이석을 안 하신 환경부 장관님과 행안부 장관님께서 수고가 많으셨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