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의 조기출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제품의 혁신스트레스에 빠지게 됐다.
로이터의 온라인 IT전문 보도매체인 IT뉴스는 “아이폰5를 발표하고 판매에 들어가자 마자 아이폰6에 대한 추측이 급속히 확산되며 넘쳐나고 있다”며 “아이폰6가 출시될 그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문의 진원지는 오랫동안 iOS 소프트웨어를 담당한 스콧 포스탈 부사장을 축출하고 그의 업무를 담당한 조나단 아이브다. 그는 오랫동안 애플에서 아이폰의 외형적 디자인을 담당하다 이번 경영진 개편 과정에서 휴대폰의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추가 담당하게 되었다.
아이브는 지난해 타원형의 터치스크린 기능을 가진 홈 버튼을 채택한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 경영진 회의에서 설명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제 자신의 구상을 떠올리고 실행할 의지와 실천력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올라섰다.
때마침 아이폰5가 경쟁력을 유지하기에는 여러 측면에서 부족하고 혁신이 부족하다는 논란에 휩싸여 명성에 흠집이 난 상황이어서 아이브의 아이디어가 채택될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상에 미치지 못하는 판매량과 팀쿡이 사과까지 하게 만들어 경영진 개편을 이루게 만든 주인공이라는 것도 한 몫하고 있다.
테크노라티 닷컴의 에드 발데즈는 “현재의 애플에게는 놀랄만한 요소가 필요하며 과거의 제품 출시경향으로부터 완전히 다른 새로운 것을 생각할 바로 그 시간”이라고 지적하며 “많은 아이폰을 판매하고 있지만 제품은 평범함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이폰6의 조기출시설이 나도는 또 다른 근거는 애플의 제품수명 주기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발데즈는 “애플의 제품수명이 평균 13개월에서 38%줄어 8개월이 되었으며 이는 3세대 아이패드를 발표하고 정확히 8개월 후인 올해 10월에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했다는 사실과도 일치한다”며 “이런 근거에 따라 다음 아이폰이 내년 6월 발표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즉 아이폰5가 출시되고 9개월 후인 내년 6월에 신제품이 나올 것이 유력하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강력한 적수인 삼성과 경쟁하기 위해 시장점유율을 극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강력한 촉매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아이폰의 대량판매는 출시 후 처음 3,4개월 사이에 일어나고 다음 모델에 대한 기대감으로 4분기부터는 현저하게 판매가 저하된다. 그러나 아이폰의 평균 제품수명 주기는 14개월로 상당한 공백기가 생기게 됨에 따라 아이폰6를 출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시장 환경은 애플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데도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모바일 기기들의 제품수명 주기단축과 신제품 출시 붐으로 인해 부품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아이폰6의 조기 출시 또한 많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아이폰6를 내놓기 위해서는 어떠한 혁신을 이룰 것이냐 부터 결정해야 된다. 소비자들은 애플의 혁신적인 제품을 원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의 업체들에게도 해당되는 요소다. 애드 발데즈는 아이폰6 출시와 관련 “새로 출시되는 제품은 단순한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나 CPU의 용량 확대, 해상도, 화면크기를 늘리는 것과 같은 하드웨어적 개념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상상력을 붙잡을 수 있는 ‘감동적인 요소’를 갖추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