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부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세금을 걷는 국가로 조사결과 밝혀졌다.
5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영국의 유명 회계법인 UHY의 조사결과 현재 프랑스 부유층들이 내는 세금은 소득의 54%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이탈리아(52%), 아일랜드 (52%), 네덜란드 (51%), 스페인 (50%), 영국(50.3%)이 차례로 순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부자들이 가장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 나라로 미국이 7위, 독일과 캐나다가 각각 8위와 9위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에 프랑스는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이 연 소득이 100만유로 이상의 고소득층에 75%의 세금을 부과한다는 부자증세를 시행하기 전임에도 불구하고 부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세금은 세계 최고수준이였다.
최근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회장이 벨기에 귀화를 신청하는 등 많은 프랑스 부자들은 경제위기로 불거진 양극화 문제를 부자증세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어 집권에 성공한 올랑드 정부에 반발하고 있다.
영국의 고소득층들에 대한 세금 역시 갈수록 무거워지는 추세로 나타났다.
카메론 정부는 올해 초 연소득 15만파운드 이상의 부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50%의 세율을 45%로 하향조정했다.
영국정부는 높은 세금을 부과할수록 부자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해 세금을 회피하는 등 다양한 절세 꼼수를 이용 할 것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마크 히든 UHY 이사는 "부자들에게 높은 세금을 걷는 나라는 능력과 경력이 뛰어난 노동자와 기업인들에게 있어 매력적인 활동지가 될 수 없다"며 "고소득자들은 가장 중요한 국가 재원으로 불공평한 세금정책으로 이들을 떠나보내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전통적으로 높은 세금을 부과해 온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와 같이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을 제외하고 실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