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치혁신 이뤄 개혁까지"
안철수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 첫걸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정치혁신'에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민생'에 초점을 맞췄다.
단일화 논의를 위해 6일 오후 6시경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조우한 두 후보는 팽팽한 기싸움 속에 본격적인 단일화 논의에 들어갔다.
문 후보가 방점을 둔 것은 '정치혁신'이었다. 문 후보는 "단순한 단일화를 넘어서서 가치와 정책을 공유하면서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뿐 아니라 정치혁신과 정권교체 후의 개혁까지 이뤄내야 한다는 점에 저희 두 사람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정치혁신 행보를 했었다. 안 후보가 단일화의 조건으로 혁신을 요구한 만큼 문 후보는 당 쇄신안을 이날 오전 발표했다.
지역 중심의 당원구조를 직장인과 대학생을 포함시키는 구조로 개편하고 공천권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등의 쇄신안을 내세운 것이다.
문 후보의 이 같은 행보는 단일화 논의의 핵심 이슈인 '정치혁신'을 자신에게로 가지고 오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안 후보가 내놓은 국회의원 정수 축소나 중앙당 폐지 등이 전문가들의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혁신 면에서는 문 후보의 판정승이 난만큼 정치혁신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반면 안 후보는 그동안 외쳤던 정치혁신에 대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신 '민생'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오늘 만남이 민생을 살피는 새로운 정치의 첫걸음이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정치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 잊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발언한 것이다.
이는 정치혁신으로 밀고나가는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이라고 보여진다. 민주당이 그동안 국민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을 살피는 정치'를 강조, 민주당의 과오를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두 후보는 5분 간의 모두발언을 마친 후, 배석자 없는 비공개 면담에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