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현대자동차 '포니', 미녀와 함께 서보니…

국산 최초 고유모델 자동차인 포니는 오늘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차를 있게 한 대표적인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최신 자동차와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포니를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으로 접수받은 200명의 사진사와 주말을 맞아 타임스퀘어를 찾은 일반인 대상으로 펼쳐진 출사대회에는 미스코리아와 국내 최정상 레이싱모델들이 참여했다. 피시엑스라는 닉네임의 자동차 애호가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동차 쇼핑몰 보배드림에 올린 사진을 보면 36년이 지난 포니가 생생한 모습으로 미녀와 어울리고 있다.  

포니는 젊은 사람에게 아버지의 향수가 될 수 있고, 은퇴한 사람에겐 추억을 남겨준다. 그런 면에서 젊은층이나 기성세대도 포니를 그리워한다.

1967년 고(故) 정주영회장이 설립한 현대차는 미국 포드자동차와 제휴를 맺고 코티나를 조립해 생산하며 73년부터 최초의 국산 독자모델인 포니 개발에 돌입했다.

당초 조랑말을 뜻하는 포니(PONY) 차명은 미국 포드 소유였지만 포드에는 작은 차가 없어 현대차에 상표권을 넘겼다.

문제는 디자인이었다. 당시 상황에서 현대차 개발팀에 디자이너를 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었고 결국 디자이너를 찾아 이탈리아로 날아간 개발팀은 당대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에게 스타일링을 맡겼다.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데뷔한 포니는 출시와 함께 한국인의 취향과 체격, 그리고 도로 사정에 맞는 경제성과 내구성으로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마이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됐다.

포니 시리즈는 뉴엑셀로 거듭났고 마침내 1994년 뉴엑셀이 단종되며 포니라는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